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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이야기

중등임용 영어 2차 준비 Tip 3: 수업실연

by 재니스탑 2022. 1. 9.

 이번 포스팅에서는 중등임용 2차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수업실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업실연은 가장 많은 예비선생님들이 걱정하는 파트이기도 하고, 자신의 강점을 가장 뚜렷하게 드러낼 수 있는 파트이기도 합니다. 

제 수업실연 점수는 29.65점으로 0.35는 어디서 깎였는지 지금도 알 수 없지만(ㅠㅠ) 수업실연으로 고민&걱정 중인 예비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수업실연을 준비한 과정과 실연 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1. 수업실연 준비 과정

 Tip 1에서 말했듯이 먼저 스터디를 구성하셔야 합니다. 1차는 스터디 없이 가능한데 2차는 스터디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부족한 점을 누군가가 주의 깊게 봐주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크기 때문입니다. 수업실연 스터디는 최대 4명, 추천 인원은 3명입니다. 4명 이상일 때 구상 후 수업실연을 할 때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비효율적이었고, 2명은 계속 서로의 실연만 보다 보니 나중에는 피드백을 주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스터디 구성 후에는 장소를 정해야합니다. 이 때 초수분들이 대학 강의실이나 교실을 제공할 수 있다면(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울거에요) 재수 이상 분들과 스터디를 꾸리기 수월해집니다.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공간은 학교와 동일한 칠판이 있는 곳입니다. 제가 준비할 때는 고려대학교 임용실과 홍익대학교 사범대 강의실에 흑칠판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공간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보통은 스터디룸을 빌려서 연습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최대한 칠판과 공간이 큰 곳으로 구하시면 면접장(실제 교실)과 비슷한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실제 교실이 스터디룸 방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목소리를 더 크게 내야한다고 생각하고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스터디원과 장소를 구하셨다면 루이스책과 루이스 연습 문제, 기출 문제, 피드백 종이를 가지고 만나면 됩니다. 루이스 책은 yes24, 교보문고 같은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고 나머지 자료는 루이스 기출분석 카페(https://cafe.daum.net/teacherlouis)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루에 2세트~3세트 정도 진행하니 피드백 종이는 당일 하는 세트 수X인원 수로 준비하시면 됩니다. 꼭 루이스 Feedback Form을 쓰실 필요는 없고 그냥 빈 종이에 하거나 다른 학원에서 제공하는 피드백 종이를 복사해서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아래는 제가 2021 임용을 준비한 친구의 수업실연을 보며 작성한 예시입니다.

합격 후 다음 해에 준비하는 친구의 실연을 보고 피드백을 한 종이입니다.

 저는 지도안이 없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지도안은 따로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지도안이 있는 지역은 지도안에 대해 꼭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 수업실연 시 해야 할 것

  • 수업실연 과정을 녹화하기

     저도 너무 싫어했던 과정이고 녹화한 것을 다시 보는게 지옥같았지만 자신이 모르는 버릇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무조건 녹화를 해서 봐야합니다. 저는 머리 만지는 습관, 당황하면 굳어버리는 특유의 표정이 있어서 이를 고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 실제 공지된 시간보다 5분 단축시켜 구상하기

     2020학년도에 시험을 봤을 땐 경기도 기준 20분 구상에 15분 실연이었는데 저는 15분 타이머를 해놓고 구상을 했습니다. 이렇게 해도 실제 시험장에서는 긴장을 많이 하기 때문에 20분이 짧게 느껴졌습니다. 루이스나 학원가에서 복기된 시험지보다 실제 시험지는 더 깁니다. 시간이 부족하면 당황해서 실연을 시작하게되니 꼭 단축해서 연습해보세요.

 

  • 쉬운 단어 쓰기

     수업실연은 영어를 뽐내는 시간이 아닙니다. 어려운 단어를 최대한 지양하고 아이들과 수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쉽고 간단한 단어를 써보세요. good, like, love, give, clap 등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어를 쓰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 판서 틀 만들어놓기

     만능 스크립트처럼 판서 틀을 미리 만들어놓고 수업실연 연습을 하면 당황하지 않습니다. 맨 위 중간에 크게 제목, 왼쪽부터 <vocab>, <reading>, <writing> 이런 순서로 채워나가면 깔끔하고 모든 내용을 담은 판서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판서를 어느정도 해 놓아야 나눔 때 보면서 대답할 수 있습니다. 판서 내용은 중요한 내용만 크게 크게 써야 잘 보입니다.

 

  • 아이를 대하듯 모션 많이 쓰기

     평가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멀리 있습니다. 글씨를 작게 판서하면 잘 보이지 않고, 웅얼웅얼 해도 잘 안들릴 수 있습니다. 이 때 효과적인 방법은 모션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I will give you five minutes.할 때 손동작으로 5를 한다거나, Did you hear me?할 때 귀에다가 손을 대는 모션을 통해 말하려는 내용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 확인 질문 종종하기

      진짜 수업을 하듯이 확인하는 질문을 곳곳에 넣어주세요. 가상의 인물 민지에게, Did you hear what 동현 said?, 혹은 How many worksheets do you have, 유미? 등 나는 아이들과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수업 중간에 group work를 시켰다면 돌아다니면서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해주세요.

 

  • 수업 곳곳에 나눔 때 얘기할 수 있는 내용 심어놓기

     이 내용은 나눔에 대해 얘기할 때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3. 수업실연 시 하지 말아야 할 것

  • 특정 단어, 감탄사의 반복

      긴장하고 당황하면 자신의 버릇같은 말만 하게 됩니다. 저는 Right?이게 입에 익어서 Right만 한 수업에서 10번 넘게 썼었는데, Do you understand? Is everybody with me? Yeah? 등 다른 teacher talk를 쓰는 것을 끊임없이 연습했습니다. 의식적으로 다른 단어와 문장을 쓰다보니 마지막에는 right를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 장황한 문장과 말 / 일방적인 수업

      쉬운 단어를 써야 한다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강압적인 단어들(Go. Do it. 등)이나 일방적인 교사의 주도로 끌려가는 수업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이럴 땐 Do you need more time? Is everything looking good? Everybody doing okay?와 같은 '확인' 질문들을 넣어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세요.

 

 

 지금까지 수업실연의 과정과 실연에서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수업나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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